동면 신봉리 절터의 유래

홍천자료실

동면 신봉리 절터의 유래

관리자 0 1,329 2020.03.31 12:14

불교 전성기때 홍천군 동면 신봉리에 절이 세 곳이나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전설이 유래된 년도는 미상이고 현재는 절터만 남아있다.

이 지방의 숨은 전설을 청취하여 표기하여 보면 옛 절터 세곳중 한곳에서만 전하여 내려오는 실화는 다음과 같다.

자연부락명은 궁터 무터골이라고 한다.

인가가 뜸한 지역으로 약 400년전으로 추상되며 절의 규모는 15평 정도이며 그 절에는 스님인 남승 혼자서 도를 닦으며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고 한다.

생계가 곤란하면 시주를 받아 불공을 드려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스님은 외도가 보통 심한것이 아니여서 심지어는 불공도중 불장난을 심하게 하여 끝내는 주민들의 반발로 쫓겨나고 절은 비어 있었다.

소문은 점점 확대되어 후임 스님은 오지 않고 1, 2년 세월이 지나자 절은 점점 노후되어 비가오면 빗물이 샐 정도로 낡아가고 있었다.

그때 마을 주민들은 누구나 절마루를 뜯어다 뒤주(곡식을 보관하는 궤)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되어 서로가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지역에서 천자문이라도 배우고 12칸이나 되는 큰집을 가지고 잘사는 당당한 갑부인 사람이었다.

그의 성격도 그절 스님과 같이 외도가 심하여 물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도 욕심이 작용하여 때를 놓칠세라 머슴을 시켜 밤중에 절마루를 뜯어다 뒤주를 만들게 하였다.

그후 쟁쟁하게 잘살던 그 사람도 ‘화무 10일홍이요’, ‘권무 10년도 병’이라는 말과 같이 2, 3년이 지나면서 당당하던 가세가 차차 기울어가고 더욱이 우환이 잦아 큰 낭패가 되었으며 밤이면 꿈에 패랭이를 쓴 중이 나타나 내 나무 내놓으라고 하였으며, 때로는 호랑이가 나타나 개나 송아지 등 가축을 마구 물어가는 꿈을 자주 꾸자 몸이 점점 쇠약해졌다.

그 당시에는 병원이 없던 시절이라 무당이나 점쟁이를 데려다가 며칠씩 굿을 하고 그 댓가로 굳게 잠겼던 곳간이 열리게 되어 곳간은 점점 비어가고 별의 별 짓을 다하여도 병은 점점 악화되어 결국은 호주가 세상을 떠났고 그후 1년후에 부인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후손들은 궁리끝에 정신을 차리고 뒤주를 뜯어다가 다시 절을 고치고 나서 차차 집안이 안정되었지만 결국은 그터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이사하여 살았다고 하는 전설이 전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도 빈 집터만 남았다.

그집 후손들은 조상이 한때 잘못으로 인하여 큰 재산을 잃고 인폐까지 보는 패가를 하였다고 하며 공짜는 싫어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외도는 대를 이을 것이 못되며 공짜는 꿈에도 취하지 말라고 경계하였다고 하며 남이 한잔 사주면 나도 한잔 사주는 인생이 되라는 전설을 남기게 되었다.

그것은 조상의 작은 욕심으로 막대한 값을 치르고 배운 좋은 교훈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가운데 후손들은 착실한 사람이 많이 났다고 한다. 


13-06-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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